비만이나 당뇨, 고혈압 같은 전형적인 대사증후군 증상과 더불어 최근 주목받는 질환이 바로 비알코올성 지방간입니다. 과도한 음주 없이도 간에 지방이 축적되어 발생하는 이 질환은, 초기에 별다른 증상이 없어 방치되기 쉽지만 대사증후군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특징과 ALT 수치의 중요성, 그리고 간 건강을 지키기 위한 실천 전략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과 대사증후군의 연결고리
비알코올성 지방간(NAFLD: Non-Alcoholic Fatty Liver Disease)은 말 그대로 술을 마시지 않거나 아주 적은 음주만으로도 간에 지방이 과도하게 쌓여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최근 국내 건강검진 데이터에 따르면, 성인 남성의 약 30~40%, 여성의 20% 이상이 이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특히 대사증후군 진단을 받은 사람 중에서는 그 비율이 2배 이상 높게 나타납니다.
대사증후군은 고혈압, 고혈당, 고중성지방, 낮은 HDL 콜레스테롤, 복부비만 등 5가지 주요 요인으로 구성됩니다. 이 중 복부비만과 인슐린 저항성은 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핵심 요소로 꼽힙니다.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면 체내에 에너지로 사용되지 못한 포도당과 지방산이 간에 축적되고, 이는 간세포 내 지방 침윤을 야기해 지방간으로 이어집니다.
이러한 지방간은 시간이 지나면 단순한 지방 축적을 넘어 지방간염(NASH), 섬유화, 간경변, 심하면 간암으로도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발견과 관리가 중요합니다. 특히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초기에 별다른 증상이 없기 때문에,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간수치 이상(특히 ALT 상승)으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대사증후군을 앓고 있는 사람은 단순히 혈당과 혈압만 관리할 것이 아니라, 간 건강 역시 주요 관리 포인트로 포함시켜야 하며, 생활습관 전반을 대사와 간을 동시에 케어하는 방향으로 조정해야 합니다.
ALT 수치란 무엇인가? 간 건강의 경고등
ALT(Alanine Aminotransferase)는 간세포에서 주로 발견되는 효소로, 간세포가 손상되거나 염증이 생기면 혈액 내로 유출되어 수치가 높아지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건강검진에서 ALT 수치가 기준치(약 40 IU/L)를 초과하면 간에 이상이 있다고 해석합니다. 지방간은 ALT 수치를 조용히 높이기 때문에, 무증상 상태에서도 ALT 상승이 경고등 역할을 하게 됩니다.
특히 ALT 수치는 지방간의 진행 정도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단순한 지방 축적만 있을 경우 ALT 상승은 경미하지만, 간세포 염증이나 손상이 동반될 경우 수치가 급격히 상승합니다. 또한 AST라는 다른 간 효소와 함께 보았을 때, ALT > AST인 경우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가능성이 높고, 반대로 AST > ALT인 경우는 알코올성 간염이나 간경변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대사증후군 환자 중에서는 비만과 인슐린 저항성이 높을수록 ALT 수치도 상승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 수치는 단순 수치 이상이 아닌, 장기 손상의 시작점으로 봐야 합니다. 특히 ALT 수치가 60 IU/L 이상으로 지속된다면, 전문적인 간초음파나 FibroScan 검사를 통해 간 섬유화 정도를 확인해야 합니다.
중요한 점은 ALT 수치가 높다고 해서 바로 약물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식이요법과 운동을 통한 간지방 감소가 우선 치료가 된다는 점입니다.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도 4~8주 이내에 ALT 수치가 정상화되는 사례가 많기 때문에, 조기 발견과 실천이 핵심입니다.
간 건강을 위한 식습관과 생활습관 전략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치료제가 없는 질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관리의 핵심은 생활습관 개선이며, 특히 체중 감량, 저탄수화물 식단, 규칙적인 운동이 가장 효과적인 전략으로 입증되어 있습니다. 실제 연구에 따르면, 체중의 5~10%만 감량해도 간지방은 30~50% 이상 줄어들고 ALT 수치도 현저히 개선된다고 보고되었습니다.
식습관 측면에서는 우선 정제 탄수화물(흰쌀밥, 설탕, 과자류)의 섭취를 줄이고, 대신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 통곡물, 견과류, 불포화지방산(올리브유, 연어) 등을 중심으로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공식품, 프랜차이즈 음식, 탄산음료는 피해야 하며, 간에 부담을 주는 해열진통제, 과도한 영양제 섭취, 잦은 음주도 삼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운동은 주 3~5회, 하루 30분 이상 빠르게 걷기나 자전거, 수영 같은 유산소 운동 위주로 시작하고, 이후에는 가벼운 근력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복부 비만이 심할수록 유산소 운동의 효과가 더 빠르게 나타나며, ALT 수치 개선에도 직결됩니다.
또한 수면과 스트레스도 간 건강에 영향을 미칩니다. 수면이 부족하면 코르티솔 수치가 증가해 간 대사 부담을 가중시키고, 스트레스는 간 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하루 7시간 이상의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도 함께 병행해야 합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대사증후군과 함께 진행되는 조용한 간 질환입니다. 특히 ALT 수치의 상승은 간 건강의 경고등이며, 단순한 수치 이상이 아닌 대사 기능 전체의 불균형 신호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조기 발견 → 식습관 조절 → 꾸준한 운동 → 체중 감량. 이 4단계 실천만으로도 간 건강은 충분히 회복될 수 있습니다. 정기적인 간 기능 검사를 통해 내 몸 상태를 점검하고, 지금부터 간과 대사를 함께 돌보는 건강한 습관을 시작해 보세요.